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풀 어사이드(Pull aside)’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풀 어사이드 회담은 다자 정상회의 진행 도중 잠시 시간을 내 인근에서 만나는 회동으로, G20 같은 다자회의에서 주로 사용되는 미팅 형식이다.
청와대는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풀 어사이드 회담은 외교부장관이나 국가안보실장 등 다른 참모 배석 없이 양 정상이 통역만 대동해 만나는 일종의 단독 정상회담”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은 안됐지만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일대일로 회동하는 게 훨씬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이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다자 정상회의 도중 주요국과 풀 어사이드 회담을 가진 적이 있다. 다자 정상회의 일정은 빠듯한 반면 만나야할 정상들이 많을 경우 주로 쓰이는 방식으로, 형식적으로는 비공식 회담의 성격을 갖는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