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방주연의 근황이 29일 오후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전해졌다. 방주연은 이날 방송에서 연예계 생활을 하며 겪은 여러 고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주연은 활발히 가수 활동을 이어가던 어느 날 모 작곡가와 동거 중이라는 보도가 한 주간지에 나왔다고 밝혔다. 연예계에서 은퇴해야 할 정도로 큰 위기였다고 한다. 방주연은 “당시 ‘연애를 한다’는 내용만 기사가 나도 큰일이 날 때였다”며 “우리 집에서 난리가 났다. 아버지가 그만두라고 하시더라”고 회상했다.
교제하던 남자친구가 깨진 소주병으로 위협한 일도 있었다. 방주연의 이별 통보에 벌인 일이었다. 그는 “나를 취재하러 온 기자가 어떤 사람이 깨진 소주병을 품에서 꺼내니까 몸으로 막아줬다”고 말했다.
남편의 외도도 그를 힘들게 했다. 방주연은 “언젠가부터 남편의 해외 체류 기간이 길어졌다. 1개월, 4개월, 6개월, 8개월까지 늘어났다”며 “남편은 사업 때문에 외국 생활을 했었는데 해외에서 갑자기 사망했다”고 전했다.
외도에 대한 의심은 남편이 숨진 후 사실로 드러났다. 남편은 해외에서 다른 여성과 부부처럼 지냈다. 방주연은 “애인 정도가 아니라 살림을 차렸더라. 남편에 대한 믿음, 신뢰가 깨지면서 배신감이 들었다”면서 “남편과 애인 사이에 자녀가 한 명 있었다는데 보지는 못 했다”고 말했다.
방주연은 “내 인생에서 이 사람과의 결혼 생활 마지막 부분을 싹 도려내서 화장시키고 싶은 생각”이라며 남편의 외도가 여전히 상처로 남아있음을 털어놨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