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간절테란’ 조기석, ‘선비’ 박성균 3-0 완파

입력 2018-11-29 21:54
29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8강전을 앞두고 조기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기석의 ‘간절함’이 차기 시즌 시드권에 닿았다. 4강 상대는 테란전 스페셜리스트 정윤종(Rain)이다.

조기석(Sharp)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8강전에서 박성균(Mind)을 3대 0으로 꺾었다.

이날 조기석은 자로 잰 듯한 시즈탱크 컨트롤로 박성균을 몰아붙였다. 연습량을 엿볼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1세트 ‘단장의 능선’에서 조기석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성균이 확장기지를 일찍 가져갔지만 앞마당 뒤쪽 공략에서 조금 더 재미를 본 건 조기석이다. 멀티 차이를 벌린 조기석은 물량에서 박성균에 앞섰다. 조기석은 차례로 박성균의 확장기지를 파괴하며 승리를 따냈다.

‘로드킬’에서도 승자는 조기석이었다. 조기석의 벌쳐-레이스 컨트롤이 빛났다. 박성균이 전진 팩토리 건설 후 시즈 탱크를 모아 진격했다. 정찰이 늦은 조기석이지만 마인을 잘 설치해 가까스로 막았다. 박성균이 시즈탱크로 조기석을 압박한 뒤 확장기지를 가져갔다. 조기석은 레이스를 생산해 박성균의 SCV를 솎아낸 뒤 벌쳐 마인으로 박성균의 지상 병력을 묶었다. 조기석이 레이스와 벌쳐로 박성균의 본진을 급습해 SCV를 모두 처치하며 게임을 끝냈다.

조기석이 3세트에서 뚝심있는 경기운영으로 3대 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투혼’에서 양 선수는 확장기지를 가져가며 자원전에 돌입했다. 박성균이 한 발 빠른 확장기지 정착으로 조금씩 앞서갔다. 박성균이 드랍십을 활용해 여기저기를 타격하며 조기석을 괴롭혔다. 조기석이 탱크를 모아 한 차례 정면을 타격했다. 박성균이 드랍십을 잘못 내려 병력 피해를 봤다. 기회를 잡은 조기석이 박성균의 확장기지를 동시다발적으로 견제했다. 허리가 끊긴 박성균은 드랍십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센터 확장기지를 정착한 조기석은 박성균의 마지막 확장기지를 집요하게 때리며 항복을 받아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