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문이 준비를 잘해왔지만 ‘프로토스 황제’ 정윤종에겐 통하지 않았다.
정윤종(Rain)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8강전에서 신상문(Leta)을 3대 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신상문의 변칙 전술을 정윤종이 막는 양상이었다. 신상문은 매 세트마다 빌드오더를 꼬았고, 정윤종은 안정적인 수비 전술을 펼쳤다.
정윤종이 세트 선취점을 올렸다. ‘단장의 능선’에서 정윤종이 질럿-드라군으로 테란 입구를 강하게 압박했다. 신상문이 아슬아슬하게 수비에 성공한 뒤 벌처, 시즈 탱크 드랍을 재차 시도해 프로브를 다수 솎아냈다. 자원전 양상에서 신상문이 핵을 개발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정윤종이 캐리어를 다수 모으자 신상문은 락 다운을 개발했다. 전투에서 신상문이 병력을 모두 잃으며 항복을 선언했다.
‘투혼’도 정윤종이 지배했다. 이번에도 신상문이 빠르게 스타 포트를 건설해 벌처 드랍을 시도했으나 빠르게 게이트웨이를 추가한 정윤종의 드라군에 막혔다. 정윤종이 리버를 추가해 테란 앞마당 탱크를 모두 제거했다. 신상문은 추가 확장기지를 무리하게 시도하다가 병력을 재차 잃었다. 정윤종이 하이템플러를 추가해 게임을 끝냈다.
3세트 ‘에디’에서 정윤종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신상문은 마린-벌처를 뽑은 뒤 SCV 다수를 대동한 치즈 러시를 감행했다. 이를 일찍 눈치챈 정윤종은 앞마당에 배터리 충전소를 지으며 깔끔하게 막았다. 정윤종이 곧장 병력을 모아 테란 본진으로 달렸다. 수비 병력이 없는 신상문은 버티지 못하고 GG를 쳤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