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이름으로 성희롱한 남고생을 고발합니다”

입력 2018-11-29 19:36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의 한 대학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남자 고등학생들이 와이파이 이름을 음란한 내용으로 설정해 여자 고등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해를 주장하는 여학생들은 29일 대학 측에 남학생들의 처벌을 요구했다. 입학설명회는 이달 21일에 있었으며, 남고 2곳과 여고 1곳이 참가했다. 대학 측은 경위 조사에 나섰다.

여학생이 공개한 휴대전화 화면 캡처본에는 와이파이 이름이 ‘여자친구 구함’ ‘여고 맛있겠다’ ‘섹X킹’ 등으로 저장돼 있었다. 자신의 휴대전화 ‘핫스팟’ 기능을 켤 경우, 주변에 있는 사람도 와이파이를 공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핫스팟 이름은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다. 여학생들은 와이파이를 이용하려다 깜짝 놀랐다며, 남학생들이 핫스팟 이름을 자극적으로 설정해 성희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학 측은 “남학생들이 장난삼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진상을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