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로 국내 대기질이 최악의 상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대도시도 스모그에 잠겼다.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장쑤성과 안후이성 등 일부 지역이 스모그로 인해 가시거리가 50m도 되지 않는다고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립기상센터는 대기경보 3단계 중 두 번째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다.
장쑤성의 경우 가시거리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자 27일 모든 고속도로를 통제하고 난징 루커우 국제공항도 일부 폐쇄했다.
차이나데일리가 공개한 사진은 난징시의 고층 건물 상부만 남은 채 다른 지역들이 스모그에 가려져 흔적도 볼 수 없는 상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빌딩은 아래 부분이 스모그에 휩싸여 그 위로 머리만 내민 상태였다. 450m 높이의 쯔펑타워도 건물 상단 부분만 남긴 채 형태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스모그에 잠식됐다.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한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연일 높다. 중국 역시 정체된 대기로 안개와 스모그가 혼합돼 한동안 뿌연 하늘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