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설교와 성찬, 말로 하는 기도와 노래로 하는 기도인 찬양, 형제적 섬김의 유대인 교제와 구제로 이뤄집니다. 장 칼뱅이 지적한 꼭 보전해야할 초대교회의 예배 불변 요소입니다. 이게 충족된 이후엔 변화를 모색합니다. 예배를 일종의 드라마로 만들고 음악적 요소를 풍부하게 하며 예배의 중심을 교역자에서 성도 쪽으로 옮깁니다. 예배 공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침묵을 통해 하나님 임재를 경험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주승중 인천 주안장로교회 목사는 29일 서울 종로구 동숭교회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의 문화법인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문화목회와 예배의 신학적 이해’를 주제로 강연했다. 포스트모던 시대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문화목회 방법론을 공부하는 자리였다.
주 목사는 레너드 스위트 미국 드류대 석좌교수의 미래 교회 연구인 ‘EPIC’을 설명했다. 이성에서 경험(Experience)하는 교회로, 참여(Participation)를 중시하며, 이미지(Image)나 은유를 중시하고, 연계(Connectivity)를 중시하는 21세기 교회 모델이다.
주 목사는 또 문화로서 예배에 접근하는 방법론에 대해 몇 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성도가 구경꾼으로 머물지 않고 유기적 디자인을 중시하며 구별된 예배 공간에서 다감각적 접근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성도의 예배 중 자유로운 움직임을 존중하고, 초점을 목회자가 아닌 회중 쪽으로 유도하며 동시에 2000년 내려온 예전을 중시하고 더불어 기도와 성찬을 강조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우선할 마지막 원칙은 바로 “예수님 중심”이라고 주 목사는 덧붙였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