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인투수 잔혹사 종지부 찍나?’ 6승-5승-15승…내년은?

입력 2018-11-29 16:15 수정 2018-11-29 16:58

2015년이다. 삼성 라이온즈에는 알프레도 피가로(34)와 타일러 클로이드(31)라는 두 외국인 투수가 있었다.

피가로는 그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3위, 다승 부문은 7위였다. 165이닝을 책임졌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24였다. 클로이드는 11승 11패를 거뒀다. 159.2이닝을 소화했다. WHIP는 1.43이었다. 두 외국인 투수가 24승을 합작했다.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삼성은 콜린 벨레스터(32)와 앨런 웹스터(28)로 외국인 투수진을 꾸렸다. 벨레스터는 3차례 등판해 3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8.03이나 됐다.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 떠나있다가 그해 5월 방출됐다. 벨레스터 대신 합류한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30)도 2경기 8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평균자책점은 11.25나 됐다.

웹스터 역시 12게임에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했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7월초 퇴출됐다. 새로 영입한 플란데도 13게임에 등판해 2승 6패의 성적만을 남겼다. 4명의 외국인 투수가 2016년 거둔 승수는 고작 6승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재크 테트릭(29)과 앤서니 레나도(29)가 거둔 승수는 각각 3승과 2승이었다. 도합 5승이다.

삼성은 올해 팀 아델만(31)과 리살베르토 보니야(28)로 외국인 투수진을 꾸렸다. 아델만이 8승, 보니야가 7승을 거뒀다. 합쳐서 15승이다. 1인당 10승 이상씩을 기대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삼성은 또다시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삼성은 29일 우완투수 덱 맥과이어(29)와 계약했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최대 25만 달러 등 총액 95만 달러 계약이다. 앞서 우완투수 저스틴 헤일리(27)와 총액 9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두 투수 모두에게 10승 이상씩을 기대하고 있다. 2014년 이전 삼성은 외국인 투수 영입에 계속 성공해왔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외국인 투수들이 10승 이상씩을 너끈히 올려줬다. 3년째 계속되고 있는 10승 외국인 투수 부재 사태를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