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대표 여름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의 개최시기 변경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포항국제불빛축제 개편(시기조정) 시민공청회를 열고 전문가와 시민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매년 7월말~8월초에 개최되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폭염과 높은 습도 등 열악한 환경적 요인과 관광객 넘치는 여름 성수기가 아닌 다른 시즌 개최에 대한 시민여론과 현장의 요구가 계속돼 왔다.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포항시민 등 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개최시기 조정 필요성에 73%정도가 찬성했으며 10월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대구대학교 서철현 교수(대구대학교 관광축제 연구소장)는 전국에서 개최되는 불꽃축제와 경쟁 회피성 및 ‘포항시민의날(6월12일)’과 연계성을 고려하면 6월이 가장 유망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참석자들도 날씨와 경제성 등을 따져볼 때 6월 개최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고원학 포항시 국제협력관광과장은 “포항국제불빛축제 개최시기에 대한 환경, 경제성, 관광객 모객 등의 다각적인 검토와 분석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2~3회 정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개최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