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한 악플러 “더러운 천박한 X”… 이엘리야 침착한 대응

입력 2018-11-29 14:15 수정 2018-11-29 15:01
이엘리야 인스타그램

배우 이엘리야가 SNS에 달린 악플을 공개했다. 현실과 극중 상황을 혼동한 악플러를 향해 “연기는 연기일 뿐”이라고 호소했다.

이엘리야는 29일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연기에 대한 찬사나 팬심이 드러난 여러 댓글 속에서 하나의 댓글만 유독 “더러운 냄새나는 X아. 작작 나대라. X나 더러운 천박한 X아”라며 욕설과 거친 언사로 이엘리야를 공격했다.
이엘리야 인스타그램

이엘리야는 흥분하지 않았다. 그는 “창작하는 예술 외에 글은 자신을 표현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며 “연기는 연기, 배역은 배역일 뿐. 부족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여기까지 와서 화내는 건 참아 줄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엘리야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황실 비서팀장 민유라 역을 맡았다. 민유라는 앞으로 황후가 될 오써니(장나라)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각종 계략을 펼치는 악역이다. 악플은 결국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엘리야의 연기력을 증명한 역설이 됐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