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주연의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이 마침내 500만 고지를 밟았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완벽한 타인’은 이날 누적 관객 수 500만명을 넘어섰다. 영화는 부부, 연인 관객뿐 아니라 동성 친구들의 동반 관람 비율이 높아 집단 내 입소문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핸드폰’을 소재로 웃음과 공감, 긴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돋보였다. 대본 단계부터 꼼꼼하게 현장 촬영을 준비하는 유해진의 하드캐리부터 영화의 구심점을 잡아준 조진웅의 무게감, 예능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이서진의 신선함, 윤경호의 탄탄한 연기력이 어우러졌다.
여기에 유해진과 부부로 등장해 공감과 감동, 웃음을 전달한 염정아, 영화의 시발점이 된 게임을 제안한 김지수, 사랑스럽지만 강단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송하윤 역시 존재감을 뽐냈다.
‘역린’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재규 감독은 자신의 장기인 몰입도 있는 연출로 ‘완벽한 타인’의 흥행을 견인했다. 그는 “관객 분들이 만들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그 분들께 잠시나마 웃음을 주고 작은 위안이 되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