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편의점, ‘중국인 출입금지’ 문구 논란

입력 2018-11-28 20:55
제주시내 한 편의점 유리문 앞에 ‘중국인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내걸리면서 중국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편의점은 이 문구를 떼어낸 상태다.

영상이 공개되면서 중국 인터넷 상에는 ‘한국 여행을 가지 말자’는 등 수천개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논란은 지난 23일 중국 신랑동영상(新浪視頻) 사이트에 한 중국 네티즌이 제주시내 한 편의점 문 앞에 붙은 ‘중국인 출입금지’라는 문구를 촬영해 올리면서 시작됐다.

촬영자는 “물건을 사려고 가는데 편의점주가 자신들을 이렇게 대했다”며 “다른 편의점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편의점 점주는 “중국인이 무리지어 가게에 들어 온 뒤 물건도 안사고 어지르기만 해서 감정이 안좋은 상태였다”며 “그런데 앞 상가에 ‘중국인만 채용한다’는 구인광고가 붙자 화가 나 ‘중국인 출입금지’ 문구를 붙이게 됐다”고 말했다.

편의점 본사 역시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해 점주에게 사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점주가 중국인 고객과 트러블이 있었던 것 같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