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탈락’, 리버풀과 PSG의 운명건 한판… 살라vs 네이마르

입력 2018-11-28 21:00
네이마르가 지난 9월 파리 생제르맹(PSG)과 리버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볼을 몰고 전진하고 있다. AP뉴시스

파리생제르맹(PSG)와 리버풀이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5시 PSG 안방에서 2018~2019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경기를 펼친다.

그들이 속해있는 C조는 혼돈 그 자체다. 조 1위부터 4위까지 승점 차는 단 2점으로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은 단 두 팀에 불과하지만,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이날 한 경기를 통해 모든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리버풀은 조 2위에 위치해있지만 대진 상으론 매우 불리하다. PSG 나폴리는 최약체로 꼽히는 크르베나 즈베즈다와의 경기를 한 차례 남겨놓고 있다. 지난 7일 즈베즈다한테 0대 2로 패하며 발목을 잡혔던 것이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 당시 시즌 무패행진(8승 3무)을 달리고 있던 리버풀의 이번 시즌 첫 패배기도 했다.

이번 PSG와 리버풀의 경기가 16강 진출팀 중 한자리가 가려질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같은 시각 경기를 펼치는 나폴리와 즈베즈다의 경기는 나폴리의 승리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즈베즈다는 이번 시즌 원정을 떠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모두 4점 차 이상의 대패를 했다. 따라서 이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사실상 탈락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모하메드 살라가 지난 9월 파리 생제르맹(PSG)과 리버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상대 수비수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맞대결에선 리버풀이 3대 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 기록상으론 여러모로 PSG의 우세가 점쳐진다. PSG는 2005년부터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배가 없다. 15승 5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득점력도 가히 경이로운 수준. 주축 공격수인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 에딘손 카바니를 앞세워 리그 14경기에서 무려 46득점을 폭발시켰다. 반면 리버풀은 이번 시즌 이탈리아와 세르비아로 떠났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리버풀 입장에서 집중 경계 대상은 단연 네이마르다.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 10골 6도움으로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선두를 이끌고 있다. 지난 9월 맞대결에선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네이마르를 효과적으로 봉쇄해냈다. 당시 네이마르는 팀의 2번째 득점이던 음바페의 골을 어시스트할 때를 제외하면 별다른 인상을 보여주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PSG는 지난 프랑스 리그앙 경기에서 A매치 기간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와 음바페에 모두 휴식을 부여했다. 이미 리그앙에선 2위와 승점 15점 차의 압도적인 선두(승점 42점)를 달리고 있어 여유 무리하게 복귀시키기보단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겠단 계산이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 모두 이번 출전명단에 이름을 포함하며 예열을 끝마쳤다.

클롭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네이마르와 음바페의 영상을 유튜브에서 거의 50만 번 봤다”며 웃어 보였다. 최근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에 대해서도 컨디션이 100% 상태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2018~2019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32강 C조 현재 순위

1위. 나폴리 1승 3무 (승점 6)
2위. 리버풀 2승 2패 (승점 6)
3위. 파리 생제르맹 1승 2무 1패 (승점 5)
4위. 크르베나 즈베즈다 1승 1무 2패 (승점4)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