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정 학생이 교내 학력경시대회 시험을 먼저 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경북 구미 A고등학교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같은 학교법인 중학교 B교장이 사퇴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학교 측에 따르면 총동창회 임원진과 지역 인사들이 연 비상대책 회의에서 B교장은 학교장 및 부모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사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학력경시대회 시험을 먼저 친 B교장의 아들(중3)은 도교육청 체육특기자 포기원을 제출하고 A고교 진학을 포기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이번 사태로 불거진 족벌 경영을 타파하기 위해 법인 이사회의 이사진을 총동창회와 지역 인사들로 전면 개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B교장은 “학교에 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학교가 앞으로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B교장의 요청으로 B교장 아들이 같은 학교법인인 A고교의 자체 학력경시대회를 먼저 친 사실이 알려져 특혜 시비가 일었고 각종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