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가 과거 심상대 작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다.
공 작가는 심 작가의 신작이 언급된 인터넷 기사 링크를 공유한 뒤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자에게 당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때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고 덧붙였다.
공 작가는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면서 “그때도 그들이 내게 했던 말. ‘그러면 너만 시끄러워져.’ 우정이라 생각해 받아들였는데 결국 그들도 내 곁에 없다”고 말했다.
심 작가는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출신으로 1990년에 등단했다. 2016년 한무숙문학상, 2012년 김유정문학상 등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신작 ‘힘내라 돼지’를 발표했다. 내연관계였던 여성을 폭행해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형을 살고 나온 전력도 있다.
심 작가는 이후 출판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는 결코 여성을 성추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심 작가는 “추잡한 소문의 당사자로서 석고대죄의 인사를 올린다”면서도 “공 작가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및 실명과 사진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