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발견된 천연가스는 정밀 조사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에 따르면 전문기관인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지난해 9월부터 14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 추정 매장량은 2258bcf로 포항시민(52만여명)이 30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지하 179m와 197.4m 지점에서 각각 6.8m, 7.2m에 이르는 가스 함유 사암층이 발견됐으며, 가스성분은 메탄 함량 99% 이상으로 이뤄진 생물기원 가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가스는 지난해 3월 8일 포항철길숲 조성 현장에서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기 위해 굴착하던 중 분출되어 현재까지 불타고 있다.
시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투명한 방호 펜스를 설치해 관리해 오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가스를 개발해 사용하기에는 경제성이 없지만 우리나라 육상에서 천연가스가 분출되는 것은 유례없는 현상인 만큼 포항지역만의 특색 있는 관광용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