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화염병 투척 등 관중 충돌…아약스 16강 진출

입력 2018-11-28 12:24 수정 2018-11-28 13:53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아약스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유럽 축구 대항전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약스가 13년 만의 16강 진출을 이룬 가운데 팬들 간의 충돌로 관중 11명이 다쳤다. 이와 함께 아약스의 승리도 빛이 바랬다.

영국 선 등 외신은 28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경기장에서 벌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AEK아테네와 아약스 간의 리그 5차전 경기에서 관중석으로 화염병이 날아드는 등 팬들 간의 충돌로 관중 1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원정 온 아약스는 AEK아테네를 2대0으로 꺾으며 지난 2005-2006시즌 이후 13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홈팀 AEK아테네는 5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지었다.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AEK아테네는 관중 매너에서도 졌다. AEK아테네 팬은 아약스 팬들이 있는 관중석으로 화염병을 던지며 상대팀을 자극했다. 아약스 관중들 사이로 AEK아테네의 지역 라이벌 팀인 파나티나이코스 팬들이 함께 응원하며 아테네 팬들을 자극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AEK아테네 팬이 아약스 관중석으로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게티이미지

화염병 투척으로 시작된 팬들 간의 소요사태는 이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경찰과 관중 간의 무력 충돌로 번지며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 결과 일부 아약스 팬 등 11명은 머리에서 피가 나는 등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현지 외신은 전했다.

아약스의 수비수이자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선수인 마타이스 데 리트는 관중석으로 가 성난 관중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관중을 진정시키고 있는 아약스의 마타이스 데 리트 선수. 게티이미지

관중 간의 유혈사태 만큼이나 경기도 치열했다. 양 팀은 모두 6장의 경고카드를 주고받았으며 AEK아테네의 10번 마르코 리바야 선수는 후반 67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날 후반 68분과 72분에 터진 아약스 두산 타디치 선수의 연속 골로 아약스는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아약스는 이번 승리로 3승 2무를 기록하며 같은 조 1위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최소 조2위를 확정 지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