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文 대통령 향해 “대통령답게 지도자가 돼야 한다”

입력 2018-11-28 10:27 수정 2018-11-28 10:28
김병준 위원장. 뉴시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보다 더 지도자적인 자세로 국정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야당이든 여당이든 정치 지도자는 지금 경제상황에 뭘 주겠다고 약속할 게 아니라 인내해 달라, 양보해 달라고 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정부는 끝없이 주겠다는 약속만 해왔다. 그러다 형편이 안 되면 결국은 세금 쏟아붓고 그 부담을 미래세대로 넘기고 있다”라며 “이건 지도자가 갈 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성기업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언급, “지금 당장이라도 민노총을 향해 참고 인내하라고 이야기하고 가진 사람에게는 양보하라고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이는 하나도 안 커지는데 이런 경제 상황에서 더 주겠다는 약속만 하고, 결국 혁명이 일어나고 폭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폭동을 일으키고 사람을 린치하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상태는 정부와 대통령에게 그 1차 책임이 있다”며 “대통령답게 지도자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는 혼란으로 빠져들어 간다”라고 덧붙였다.

당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이제 비대위가 막바지로 가고 있다”며 “당의 꿈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비전정립과 방향설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아마 다음 주에 ‘평화이니셔티브’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크게 생각한 일정에 변함 없이 오고 있다”며 “나머지 남은 기간도 개입했던 일정대로 꿋꿋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