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9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그해 1군 경기에 6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기록은 1타수 무안타, 1삼진이었다. 2010년에는 9경기를 뛰었다. 타율 0.111이었다.
그리고 2011년 기회가 오는 듯 했다. 주전 유격수 문규현(35)이 부상을 당한 자리를 채웠다. 55경기에 출장했다. 55타수 13안타, 타율 0.236이었다. 홈런은 없었지만 5타점, 11득점을 올렸다. 대수비지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무대도 밟았다. 여기까지였다. 2012년 2게임, 2013년 1게임 출전에 그쳤다. 2012년 상무, 2013년 경찰청 야구단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2013년 11월이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고향팀인 두산 베어스로 옮겼다. 두산의 두터운 내야진의 벽을 뚫기란 쉽지 않았다. 2014년 5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2015년에는 32경기에 나왔지만 주로 대수비였다. 16타수 2안타, 타율 0.125를 기록했다. 그리고 상무에 입단을 신청했지만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양종민(28)이다. 올해는 기대가 컸다. 개막 엔트리 명단에도 들었다. 그러나 21게임 밖에 뛰지 못했다. 14타수 4안타, 0.286이 올해 성적이다. 103타수 21안타, 타율 0.204가 양종민이 10년 동안 프로 무대에서 기록한 성적이다. 연봉도 2900만원에 머물러 있다.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아니 더 추운 현실 앞에 서 있다. 두산에선 자리를 잡지 못했다. 28세로 아직 젊다. 야구를 포기하기엔 아직 일러 보인다. 양종민의 새로운 야구가 어디서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