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1)은 올해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135만 달러 등 총액 145만 달러에 롯데 자이언츠에서 옮겨왔다.그리고 올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26게임에 나와 21차례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07로 1위였다. 피안타율 역시 0.226에 불과했다.
두산도 린드블럼에게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현재로선 두산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인상폭이다. 150만 달러는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렇게 된다면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왜냐하면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31)의 거취가 미궁에 빠졌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한국을 떠날 공산이 커 보인다. 세금 문제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헥터는 올해 총액 2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연봉 1위 선수였다.
또 한 명의 변수는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32)다. 올해 총액 150만 달러를 받았다. 올해도 0.330의 타율, 125타점을 내세워 연봉 인상을 요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삼성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28)도 대폭 연봉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선수다. 3할을 넘겼다. 43홈런에다 114타점, 114득점을 올렸다. 150만 달러 안팎에서 재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동료인 세스 후랭코프(30)도 있다. 올해 85만 달러를 받았다. 18승으로 다승왕이다. 연봉 인상 요구는 당연하다. 역시 150만 달러 돌파가 관건이다.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30)는 재계약 여부를 좀더 지켜봐야 하는 선수다. 올해 117만 달러를 받았다. 재계약이 이뤄지더라도 인상보다는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린다.
이밖에 기존 외국인 선수 가운데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29)이 1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제라드 호잉(29)은 14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18도루까지 챙겼다. 현재까지 재계약을 마친 선수 중 15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없다.
현재로선 린드블럼이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새로운 몸값 상한선으로 형성되고 있는 15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