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이종석으로 부활한 윤심덕·김우진… SBS ‘사의 찬미’ 첫방

입력 2018-11-27 22:58
김우진 역의 이종석(왼쪽)과 윤심덕 역의 신혜선. SBS ‘사의 찬미’ 방송화면 촬영

신혜선으로 부활한 일제강점기 성악가 윤심덕과 이종석으로 재탄생한 같은 시대 극작가 김우진이 만났다. 27일 첫 회를 방송한 SBS 신작 드라마 ‘사의 찬미’에서다.

‘사의 찬미’는 제국주의 일본의 압제에 신음했던 1926년 한반도의 히트곡. 루마니아 작곡가 이오시프 이바노비치의 ‘도나우강의 잔물결’에 우리말 가사를 붙인 번안곡이다. 윤심덕은 이 곡의 가사를 썼다.

드라마는 윤심덕과 이종석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다만 첫 회부터 이뤄진 윤심덕과 김우진의 첫 만남은 매끄럽지 않았다.

윤심덕은 홍난파(이지훈)로부터 신극 출연 제안을 받고 김우진을 찾아가 거절했다. 김우진은 “조선인이 조선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윤심덕은 “조선인이라 하지 않겠는 것이다. 소프라노가 되지 못하면 책임을 지겠는가. 나라가 이럴 땐 나라도 잘 살아야 한다”고 되받았다.

김우진이 “성악 전공자에게 연기를 기대하지도 않았다. 잘 살라”고 인사하자 윤심덕은 마음을 바꿔 수락하면서 조건을 제안했다. 김우진이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의 신극 합작은 성사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