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외제승용차를 빌린 뒤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10억원 대의 보험금을 타낸 전직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7일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수령한 혐의(보험범죄방지특별법 위반)로 A씨(39)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남 순천과 대구 등지에서 총 109건의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9개 보험사로부터 12억6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렌트한 고급외제승용차로 무단 차선 변경과 좌회전 중 차선을 바꾸는 등의 법규 위반 차량을 들이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유통 업체 대표인 A씨는 과거 폭력조직에 함께 가담했던 B씨(45) 등 4명을 직원으로 채용,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일당은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운전자를 바꿔 사기 행각을 벌였으며, 성과 평가를 의식한 보험사 직원들이 상습 민원 고객의 보상 처리를 후하게 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2명을 쫒고 있으며, 지난 7월 이후 이들에게 지급된 보험금 내역 40건에 대한 여죄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 사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사고 발생 시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를 통해 경위를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과 보험사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외제차로 법규 위반 차량 고의사고··보험금 챙긴 전직 조폭 3명 구속
입력 2018-11-27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