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신인 계약금, 성적은?’ 정은원, 계약금 대비 맹활약

입력 2018-11-27 15:43

수억원대의 계약금을 받고 올해 입단한 선수 가운데 가장 맹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일까. 이들의 연봉은 한결같이 2700만원이다.

물론 신인왕인 KT 위즈 강백호(19)가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4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153안타, 타율 0.290을 기록했다. 29홈런으로 고졸 신인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선수는 넥센 히어로즈 안우진(19)이다. 6억원이다. 역대 5위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다. 시즌 중에는 20게임에 나와 2승 4패, 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7.19나 됐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선 괴물 모드였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는 2경기에 나와 2승을 챙겼다. 9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선 4경기나 출전했다. .6.2이닝을 던져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70이었다. 6억원의 계약금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투수 양창섭(19)에게 2억6000만원의 계약금을 안겨줬다. 올 시즌 19경기에 나와 7승 6패를 기록했다. 팀내 다승 공동 2위다. 같은 팀의 대졸 신인 최채흥(23)은 양창섭보다 많은 3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8게임에 나와 4승 1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3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KT 위즈 김민(19)도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9경기에 출전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같은 금액을 받은 두산 베어스 곽빈(19) 또한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올해 32게임에 출전해 3승 1패, 1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7.55로 높았다.

반면 9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계약금을 받은 한화 이글스 정은원(18)은 주전 2루수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98게임을 뛰며 50안타, 타율 0.249를 기록했다. 홈런도 4개나 때렸다. 어찌보면 계약금에 비해 가성비가 가장 높았던 신인일 수 있다.

정은원보다도 더 적은 6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은 KT 대졸 신인 신병률(22)은 21게임이나 출전하며 내일을 기약했다.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7.01이었지만, 내년 도약을 위한 발판은 마련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