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손학규 “청와대 권력 무너지기 시작했다”

입력 2018-11-27 15:08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정부·여당 지지세가 두터운 광주에서 “청와대 권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정부와 여권 대선주자군 사이 정치적 균열이 발생하는 상황을 지적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부·여당이 합의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반대하는 목적의 집회에 참석하려고 하고, 이 지사는 대통령의 가족 문제를 건드렸다”며 “한편으로는 청와대에 모든 권력이 집중된 것 같지만 사실은 청와대가 망가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시장·이 지사와 더불어 여권 대선주자군으로 분류되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손 대표는 “남북선언 이행추진위 자격이라고는 하나 어떻게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정원장·국방부장관·통일부 장관을 대동해 DMZ를 방문하냐”며 “단순히 비서실장 행보를 한 것이 아니라 오만해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