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에서 집에서 나온 맹견에게 주민 3명이 물려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상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시15분쯤 상주 모서면 삼포1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A씨(77·여) 등 3명이 중국 견종인 ‘짱오'에 물려 중경상을 입었다.
35㎏ 정도 되는 이 개는 A씨의 손과 머리 등을 물었고 B씨(89)의 왼쪽 팔, C씨(61)의 손가락 등을 물었다. 소방관 10명과 경찰 2명 등이 현장에 출동 후 마취총으로 짱오를 붙잡아 상주의 다온유기견센터로 인계했다.
이 개는 마을 주민이 키우는 개로 이날 목줄을 끊고 집을 나와 노인들을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D씨에게 과실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티베트 개'로 불리는 짱오는 공격성이 강해 10대 맹견 중 하나로 꼽힌다. 사자처럼 생긴 모습 때문에 ‘사자 개'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