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좌익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일까.
외야수들의 경우 좌익수는 물론이고 우익수와 중견수로 교체 출전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실책과 보살, 수비율 등은 좌익수를 맡았을 때로 한정했다. 그리고 각 팀에서 가장 많이 뛴 주전 좌익수 1명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의 경우 144게임 중 절반 이상을 좌익수 자리에서 뛴 선수가 없다. 양성우(29)가 66경기를 맡았고, 최진행(33) 41경기, 김민하(29)가 31경기를 뛰었다. 뚜렷한 좌익수가 없었던 한 해였다.
좌익수로 뛰면서 실책이 가장 많았던 선수는 KT 위즈 강백호(19)였다. 6개였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30), KIA 타이거즈 최형우(35), 넥센 히어로즈 김규민(25)이 4개씩의 실책을 범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2)와 SK 와이번스 김동엽(28)은 3개씩이었다.
LG 트윈스 김현수는 좌익수 자리에서 75경기 동안 실책이 없었다. 반면 1루수로 뛴 68경기에선 5개의 실책을 범했다.
보살의 경우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30)이 14개로 압도적이었고, 김재환이 8개로 뒤를 이었다. 강백호도 7개의 보살을 기록했고, 김규민은 5개였다.
타율 측면에서 보면 타격왕인 김현수가 0.362로 1위였다. 다음은 전준우로 0.342를 기록했다. 190안타로 최다안타 1위, 118득점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최형우도 만만치 않았다. 타율 0.339, 179안타, 25홈런, 103타점, 92득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MVP인 김재환은 44홈런으로 1위, 133타점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은 0.334였다.
FA 시장에 나온 최진행의 올 시즌 타율은 0.213이었다. 주전 좌익수 중 최하위다. 29안타, 7홈런에 그쳤다. 13타점과 14득점이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