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 팀 신인 힐러 ‘하일리’ 이성혁이 오버워치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소감을 밝혔다.
O2 팀은 26일 서울 대치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블라썸과의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3’ 정규 시즌 2주 차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0, 1-0, 3-3,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O2 팀은 1승, 블라썸은 1패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성혁은 “지난 시즌 다른 팀에서 딱 1라운드를 플레이했다. 사실상 오늘이 데뷔전이라 생각했다”며 “데뷔전을 이겨 기쁘다. 조 1위에 오른 만큼 이 기세로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데뷔전임에도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는 이성혁은 “1세트 쟁탈 전장(리장 타워)을 이겼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팀원들과 ‘스크림 때 잘 되지 않았던 부분도 다시 한번 말해가며 플레이하자’고 했다.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혁은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10점 만점에 7점을 부여했다. 그는 “생각보다 긴장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스크림 때는 상대 궁극기 체크를 담당한다. 오늘은 첫 대회 경기여서 생각을 많이 하지 못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오버워치 리그에 가고 싶다”고 밝힌 이성혁은 이번 시즌 O2 팀이 조 4위 이내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메인 탱커 ‘윌리’ 김한별이 아직 집중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 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피드백했다.
끝으로 이성혁은 최근 서울 다이너스티 코치로 부임한 ‘와이낫’ 이주협 코치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최근 오버워치 리그에 진출하신 이주협 코치와 짧은 시간 함께했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잘 가르쳐주신 덕에 실력이 늘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