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간 ‘각별한 호남 챙기기’ 나선 바른미래

입력 2018-11-26 16:50 수정 2018-11-26 18:07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26일~27일 호남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며 지역 민심 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정부가 추진 중인 ‘광주형 일자리’, 새만금산업단지의 태양광 개발 등 지역 현안을 점검하며 호남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 등이 동행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전 전주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전북 지역의 경제 회복을 위해 군산형 일자리를 적극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가 그간 의욕적으로 추진한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가 답보 상태에 빠졌다”며 “제2의 광주형 일자리를 군산에 적용하고자 정부에서도 추진 중이었지만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군산형 일자리를 조속한 시일 내 도입해 전북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새만금 개발에 대해서도 당부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새만금 경제개발에 대한 전북 도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30년을 기다린 새만금개발이 졸속으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실행 계획을 조속히 밝히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특히 새만금 단지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세계적인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의 지역 현장 행보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도부는 지난 12일 울산·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19일에는 대전·충청을 찾았다. 앞선 두 차례의 지역 방문 때와 달리 1박 2일의 일정을 잡으며 각별한 호남 챙기기 행보를 보였다.

지도부는 27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형 일자리 해법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5·18 민주묘지 참배는 손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손 대표가 전남 강진에서 2년 여간 칩거하면서 호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