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박진성, ‘마타’ 조세형이 2019시즌 SK텔레콤 T1의 바텀 듀오로 낙점됐다.
SKT는 26일 게임단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조세형의 영입 사실을 전했다. 지난 22일 박진성 등 4인의 입단을 발표한 바 있는 SKT다. 이로써 SKT는 차기 시즌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에서 박진성·조세형으로 이어지는 3캐리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경험과 패기가 조화를 이룬 바텀 듀오다. 6년 차 프로게이머인 조세형은 세계 최고 서포터 중 1명으로 꼽힌다. 커리어가 평가를 증명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과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해 세계 정점에 섰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출 박진성은 2017년 진에어 그린윙스에서 데뷔한 젊은 재능이다. 1998년생으로 만 20세에 불과하다. 젠지 ‘룰러’ 박재혁(만 19세)과 함께 차세대 특급 원거리 딜러로 평가된다. 진에어가 중하위권에 머물며 주춤하는 동안에도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쳐 기량을 인정받았다.
두 선수의 개인 능력에 의구심은 없다. 남은 것은 호흡 맞추기다. 그간 맞상대로만 부대껴온 박진성과 조세형이다. 약 두 달여 남은 오프 시즌 동안 팀워크 향상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뿐만 아니라 SKT 선수단 대다수가 물갈이된 상황이다. 팀 차원에서 대규모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2019년 LCK 스프링 시즌에는 조세형·박진성 외에도 다양한 신생 바텀 듀오가 등장할 전망이다. 2년간 함께했던 ‘데프트마타’ 김혁규·조세형을 비롯해 ‘뱅울프’ 배준식·이재완, ‘프릴라’ 김종인·강범현, ‘룰코’ 박재혁·조용인 등 정상급 바텀 듀오들이 모두 홀로서기에 나섰다. 바텀 라인 패권 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