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자유한국당 전 조강특위 위원이 최근 언론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마피아보다 못한 계파·보스정치에 빠져 있다"며 ”자신은 물론이고 김병준 비대위장도 어쩌지 못하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계파·보스정치를 신랄하게 비판한 전원책 전 위원 발언에 공감한다. 현재의 보수정당의 전멸과 분열된 상황을 보면, 계파·보스 정치의 폐해라 할 수 있다.
보수정당의 전멸이 언제부터인가를 생각해보면, 2016년도 20대 총선 공천부터라 보여진다. 20대 총선 공천 당시 자유한국당은 당원협의회에서 총선 후보자를 뽑는 상향식 공천 시스템을 당론으로 정했다. 이는 새로운 정치 신인들이 들어 올수 없게 벽을 친 것이다. 기존 당협위원장이 그대로 공천을 받을 수밖에 없다. 권력의 최정점에 서 있는 친박계는 젊고 능력있는 신인 정치인들은 외면했다. 진박공천이라는 미명하에 박근혜정부에서 일한 청와대 수석 비서관 및 장관들을 공천하기에 바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어느 국민들이 보수정당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겠는가. 새로운 변화를 저버리고 혁신과 개혁을 외면하는 당을 굳이 지지해야 할 이유가 있었겠는가.
국민들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한다. 변화를 원하고 그 변화를 통해 한 발짝씩 나아가기를 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정당은 ‘이번에도 국민들이 지지하겠지’ 하면서 국민들을 뜻을 외면한 결과 지난 총선 이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겪었다. 보수정당이 전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아직까지 친박‧비박 운운하면서 계파와 파벌싸움을 하고 있다. 다가오는 원내대표 선거와 내년 2월에 예정돼 있는 당대표 선거가 가까이 오다보니 결국, 계파·보스정치가 다시 물밑에서 올라오고 있다. 보수정당 부활을 고대하는 국민들이 바람에도 불구하고 정당 관계자들은 이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 듯하다.
자유한국장 조강특위 관계자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수정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보장됐던 영남에서 당선된 뒤 중앙정치에 기여하지 않고 지방에서 터줏대감 노릇만 한 사람이라면 초선이든 다선이든 가리지 않고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누구의 칼을 맞고 정치적인 희생양 인양 그만두지 말고, 알아서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아무런 자정능력이 없는 자유한국당의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고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보수정당이 이 부활하기 위해서는 사즉생의 자세로 완전히 탈발꿈 해야 한다.
동국대학교 폴리티쿠스랩지역협업센터 연구위원‧정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