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 ‘입지 불안’ 파비뉴 이적설 일축

입력 2018-11-26 13:01
파비뉴가 지난 4일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전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최근 불거진 파비뉴의 이적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영국 매체 ‘더 타임즈’의 리버풀 출입 기자 폴 조이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24일(한국시간) “파비뉴는 떠나지 않는다. 그는 팀에 남기를 원한다”는 클롭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파비뉴는 지난 5월 5000만 파운드(약 742억원)의 이적료로 AS모나코를 떠나 리버풀에 입단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가 리버풀의 중원 강화와 더불어 약점으로 꼽혔던 불안한 수비에도 안정감을 더해줄 것이라 예상했다. 파비뉴가 주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본래 풀백 출신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였기 때문이다. 모나코 시절 188㎝의 큰 키로 제공권 싸움에도 준수한 능력을 보이며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한 대인마크 수비에도 장점을 보여왔다.

예상은 빗나갔다. 파비뉴를 그라운드에서 보기란 쉽지가 않았다. 조던 헨더슨과 나비 케이타, 조르지니오 바이날둠과 제임스 밀너 등이 버티고 있는 리버풀의 중원에 그가 뛸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뿐만이 아니었다. 브라질 출신의 파비뉴는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해 동료 및 코치진들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새로 팀에 들어온 지 반년 만에 그의 이적설이 불거진 이유다.

최근 영국 ‘미러’를 비롯해 이탈리아 ‘스포르트 미디어셋’ 등 여러 매체가 유벤투스와 AC밀란이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며 그의 이적을 점쳤다. 파비뉴 본인 역시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내용 역시 함께였다.

하지만 이번 클롭 감독의 발언대로라면 파비뉴의 이적설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다.

전술상 이유로 시즌 초반 클롭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배제됐던 파비뉴는 최근 케이타의 부상으로 조금씩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달 25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즈베즈다와의 홈경기, 27일 카디프시티와 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지난 4일 아스날 전에서도 나서는 등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