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요정’ 된 안재현… 헛발질 한번에 신서유기6 종방

입력 2018-11-26 10:25
tvN '신서유기6' 캡처

모델 겸 탤런트 안재현이 ‘허당미’를 발산해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시즌 6’(이하 신서유기6)의 문을 닫았다.

신서유기6은 25일 도심에서 밥을 지어 먹는 콘셉트로 ‘슬기로운 삼시세끼’ 편을 방송했다. 이 방송에서 한국판 ‘드래곤볼 대방출’ 게임도 펼쳐졌다. 게임은 한 명씩 대표로 미션에 도전해 성공하면 용볼, 실패하면 그대로 6번째 시즌을 끝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야말로 방송 종료를 건 벼랑 끝 게임이었다.

은지원, 송민호, 피오는 성공했다. 하지만 안재현이 가볍게 들어 올린 한 발은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첫 번째 도전자는 은지원이었다. 지나가는 사람이 누구인지 맞히는 실물 퀴즈였다. 김대주 작가가 은지원 앞을 순식간에 지나갔지만, 은지원은 한눈에 알아보며 용볼을 획득했다.

막내 송민호와 피오는 뒤이어 햄버거 맞히기에 도전했다. 햄버거를 맛보지 않고 오로지 시각과 후각을 이용해 5종의 햄버거 브랜드와 메뉴명을 찾아야 했다. 엄청난 능력으로 두 사람은 모두 맞추며 용볼 2, 3성구를 획득했다.

이수근과 안재현의 ‘제기 20개 주고받기’도전이 이어졌다. 안재현이 반드시 2개 이상을 차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안재현은 멤버들의 코치를 받으며 연습했다. 하지만 그에게 2개 이상을 차는 것은 무리였다. 안재현의 ‘신체 오작동’을 고려한 상의 끝에 안재현이 처음과 마지막 제기 1개씩만 차기로 했다. 부담감을 던 전략에 안재현 역시 자신감을 보였다.

tvN '신서유기6' 캡처

“톡 치기만 해”(수근), “쥐 터진다고요?”(재현)

시작부터 둘의 호흡은 딱히 좋아 보이진 않았다. 안재현이 힘차게 “도전”을 외쳤다. 안재현의 가벼운 발놀림과 함께 제기는 땅바닥과 한 몸이 됐다.

tvN '신서유기6' 캡처

“끝” 나영석 PD가 경쾌하게 마지막을 선언했다. 멤버들은 허무한 마음에 말을 잇지 못했다. 화면 없이 이어진 멤버들의 대화. 강호동은 “최고의 엔딩”이라며 “이거 하는 순간 끝 아냐”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긴장한 내가 미웠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번 시즌 ‘신美(미)’의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가던 안재현은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 안재현은 지난 시즌에 이어 ‘신서유기6.5’까지 엔딩으로 장식하며 역대급 ‘엔딩 요정’에 등극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