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벗은 조문근 “누구?” 9년 전 슈스케 준우승자

입력 2018-11-26 09:26 수정 2018-11-26 10:08
2009년 엠넷 ‘슈퍼스타 K’ 1 출연 당시의 조문근.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촬영

싱어송라이터 조문근이 복면을 벗었다. 그는 케이블채널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이하 슈스케)의 원년 준우승자다.

조문근은 25일 방송된 MBC 음악 경연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아이구 아부지 바흐’라는 예명으로 무대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전람회의 ‘세상의 문 앞에서’를 불렀지만 탈락했다.

탈락자의 복면을 곧바로 벗기는 이 방송의 진행방식에 따라 조문근은 2라운드를 위해 준비했던 투빅의 ‘요즘 바쁜가봐’를 부르면서 복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했다.

조문근은 KBS 드라마 ‘내일도 맑음’과 ‘끝까지 사랑’의 OST에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무엇보다 그를 대표할 수 있는 이력은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슈스케 출신이다. 그는 2009년 슈스케 시즌 1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인국이 우승했던 시즌이다.

MBC ‘복면가왕’에서 얼굴을 공개한 조문근. MBC 방송화면 촬영

복면가왕 진행자 김성주는 과거 슈스케도 진행했다. 이 방송에서 “이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사람으로 나를 지목했다고 들었다”고 조문근에게 물었다.

조문근은 “오디션 프로그램(슈스케)에서도 (김성주가) 진행했다. 과거와 현재를 완벽하게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성주는 “감히 노래를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조문근은) 노래를 임하는 자세가 늘 성실하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래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보증할 수 있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조문근은 “노래를 네 곡 정도 부를 생각으로 (복면가왕에) 나왔다. 노래를 부르는 게 좋다”며 무대를 떠났다. 연예인 판정단의 일원인 신봉선은 “지금 보낼 사람이 아니다. 아쉽다. 음악이 좋다는 말이 멋있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