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중학생들이 폭력조직을 만들어 또래 학생을 집단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3일 오후 5시쯤 부산 수영구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중학생 두 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 학생 19명 중에서 2명은 직접적인 폭행을 하고 나머지 17명은 망을 보거나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이유는 피해 학생이 SNS에 ‘ㅋㅋ’라는 댓글을 달았다는 것이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최근 중학생 A군 등 폭행에 가담한 19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해 학생들은 부산의 지역 이름(광안리)과 마블 영화 제목(어벤져스)을 합쳐 ‘광안저스’라는 이름으로 조직을 결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 학생들은 가혹한 구타 후 피해학생들이 정신을 잃자 화장실로 끌고 가 얼굴을 씻기고 폭행 흔적을 지우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학생 중 1명은 치아 2개가 부러지는 등 당시 폭행 피해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