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3연속 무승 속 만난 본머스… 4위권 진입 노린다

입력 2018-11-25 15:51 수정 2018-11-25 20:00
우나이 에메리 아스날 감독. AP뉴시스

아스날이 목표인 4위권 진출을 위한 중요한 일전에 돌입한다.

아스날은 25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를 잡는다면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4위권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승리할 경우 마지노선인 첼시(승점 28점)와의 승점 차를 단 1점으로 줄일 수 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11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다 지난달 28일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전(2대 2)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이후 치른 4경기(1승 3무)에서 승리가 풋볼 리그컵 블랙풀을 상대로 단 한 번뿐이다. 리그에선 3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있다. 4위권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다만 16경기 무패행진(12승 4무)을 달리고 있는 기세에서 충분히 추후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 시즌 초반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에 2연패를 당한 뒤 패배가 없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들을 복기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지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일요일엔 또 다른 큰 시험을 앞두고 있다”며 “본머스는 우리 뒤에 있는 팀이고 우리는 4위권에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에메리 감독이 말한 시험이란 다음 달 2일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를 이야기한다. 본머스와 토트넘을 차례로 꺾는다면 4위권 내에 진입할 수 있다.

아스날은 유럽 대회와 자국 컵 대회, 프리미어리그까지 병행하고 있으므로 이번 본머스전을 시작으로 내년 1월 2일 풀럼전까지 3~4일 간격으로 계속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박싱데이에 우승팀이 나온다’라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연말연시까지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현명하게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본머스도 동기 부여는 충분하다. 그들은 현재 6승 2무 4패(승점 20점)를 기록하며 8위에 있으나 아스날과의 격차는 단 4점이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무승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아스날을 꺾는다면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뿐더러 지금의 돌풍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에버턴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빅6’ 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양팀 모두 대부분 주축 멤버들이 이번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된다. 상위권 도약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두 팀의 지략 싸움이 시작됐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