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내년말 ML행 가능할까?’ 꼴찌 NC 바로세우기 우선

입력 2018-11-25 14:00

나성범(29)은 진흥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2년 2라운드 10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NC가 2012년 2군 경기를 치러 나성범의 1군 기록은 없다.2013년 104게임에 나서 98안타, 타율 0.243을 기록했다. 14홈런, 64타점을 올렸다. 도루는 12개였다. 평범했다.

그러나 2014년부턴 달라졌다. 그해 123게임에 나서 157안타, 타율 0.329를 기록했다. 30홈런, 101타점, 88득점을 올렸다. 14도루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타율 0.326, 184안타, 135타점, 112득점이었다. 28홈런에 23도루도 기록했다. 첫 ‘20-20’ 클럽 가입이다. 첫 3할-100타점-100득점 클럽에도 가입했다. 2016년 타율 0.309, 177안타, 22홈런, 113타점, 116득점이었다. 7도루였다. 그리고 지난해 타율 0.347, 173안타, 99타점, 103득점이었다.

말그대로 꾸준했다. 올해도 나쁘지 않았다. 타율 0.318, 177안타, 91타점, 110득점을 기록했다. 1군 6년 통산 타율은 0.315다. 966안타, 141홈런, 603타점, 58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5년 연속 3할대 타율이다.

나성범에게 내년은 중요하다. 활약 여부에 따라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해외리그에 갈 수 있는 7시즌 조건이 충족되는 해다.

KBO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나성범의 신체 조건은 키 183㎝, 몸무게 100㎏로 건장하다. 한방 능력과 함께 정교함, 빠른 발까지 갖췄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에서 뛰며 공수주에서 맹활약한 에릭 테임즈(32)와 대비된다. 그는 2016시즌 후 밀워키 브루워스와 3년 16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나성범에겐 메이저리그로 가기에 앞서 먼저 해야할 일이 있다. 꼴찌로 추락한 NC의 위상을 바로세우는 일이다. 주장까지 맡았다. 나성범 본인의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 일이기에 쉽지는 않다. 그러나 그길만이 나성범의 메이저리그행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기에 나성범이 채워가는 NC의 내년이 기대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