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제친 필 미켈슨…‘세기의 대결’ 상금만 101억원

입력 2018-11-24 11:35
이하 AP뉴시스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승부가 갈렸다. 승자는 미켈슨이었다.

미켈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 골프코스에서 열린 우즈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로써 미켈슨은 상금 9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 이 금액은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01억원에 달한다.

역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랭킹에서는 우즈의 순위가 더 우세하다. 우즈가 약 1302억원으로 1위, 미켈슨이 약 994억원으로 2위다.


그만큼 두 선수의 맞대결은 관심을 모았고 이번 격돌은 일반 갤러리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 대신 선수들과 캐디가 마이크를 통해 생생한 대화를 안방팬들에게 전달했다.

우즈와 미켈슨은 경기 초반 농담을 주고 받으며 분위기를 달궜다. 리드는 2번홀에서 미켈슨이 먼저 잡았다. 미켈슨은 침착하게 퍼트를 마무리했지만 우즈의 퍼트는 홀컵을 빗나갔다.



우즈가 11홀에서 다시 균형을 맞췄고 12번홀까지 따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켈슨이 13번과 15번홀 승리를 가져오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우즈의 승부사 기질은 17번홀에서 발휘됐다. 이 홀을 내줄 경우 패배가 확정되는 우즈는 동점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린 뒤 기뻐했다.


승패는 연장 4번째 홀에서 갈렸다. 먼저 시도한 우즈의 버디 퍼팅이 홀컵을 외면했고, 미켈슨이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가 끝났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