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김부선 스캔들’ 등에 시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첫눈을 맞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3시10분 검찰에 출석한 지 5시간 만에 늦은 점심 식사를 하러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나서면서 “6개 혐의를 조사받았고, 2개 혐의에 대한 조사가 남았다”고 짧게 말한 뒤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오전 조사에 대한 조서 검토가 오래 걸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오래 걸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형님 강제입원, 검사 사칭, 성남 수정구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유포 등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넘긴 혐의 3가지를 입증하기위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두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형님) 강제입원 시킨 것은 형수님”이라며 “정신질환자의 비정상적 행동으로 시민들이, 특히 공직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서 정신보건법에 의한 절차를 검토하도록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수사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을 이어온 데 대해서는 “검찰이 잘 판단할 것”이라며 “정신질환으로 사람을 살해하는 일이 비일비재 한데, 시장의 형이라는 이유로 방치하게 되면 그 피해를 누가 감당하겠느냐”고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검찰에 주말에 출석한 점에 대해서는 “도정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에 대한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보강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 지사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친형(이재선·작고) 강제입원,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검사 사칭 등 3건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경찰은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등 3건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 조사과정에서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검찰은 불기소 의견 송치된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은 선거사범 공소시효일인 12월 13일(선거일로부터 6개월)이전에 강도높은 조사를 통해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성남=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