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이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지민은 자신이 호명되자 동석했던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수상소감을 전할 때도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 인사를 전해 동료 배우는 물론 진행자로 나선 배우 김혜수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23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한지민은 ‘미쓰백’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 ‘허스토리’ 김희애, ‘너의 결혼식’ 박보영, ‘소공녀’ 이솜이 한지민과 함께 올랐다.
그러나 올해 최고의 연기변신을 선보인 한지민이 호명됐다. 한지민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옆에 앉아 있던 배우 권소현, 미쓰백의 이지원 감독 등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눈시울을 붉혔다.
무대에 오른 한지민은 트로피를 받고 감정이 복받쳐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마음을 추스른 한지민은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입을 열었다. “너무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한 한지민은 “배우에게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시간과 어려움, 고충이 정말 감사하게 다가온다.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큰 무게감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힘들었던 시간 끝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미쓰백’이 갖고 있는 영화의 진심 덕분”이라고 한 한지민은 “미쓰백은 어두운 사회의 현실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같은 마음으로 함께 응원해준 분에게 이 상이 보답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상 소감을 밝히는 내내 한지민은 울먹였다. 이를 본 진행자 김혜수도 울컥했다. 이지원 감독도 한지민의 수상소감을 듣는 내내 눈물을 훔쳤다.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한지민’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많은 네티즌은 한지민의 진심어린 수상 소감이 감동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