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8강서 정윤종 상대하는 신상문 “반드시 약점 찾아낼 것”

입력 2018-11-23 22:35
신상문이 23일 KSL 시즌2 D조 최종전 경기에서 김현우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신상문(테란)이 KSL 시즌2 8강전에서 정윤종(프로토스)을 상대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신상문은 23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제이드홀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16강 그룹 스테이지 D조 최종전 경기에서 김현우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달 26일 대회 첫 경기에서 김현우에게 2대3 석패를 당했던 신상문이다. 이날 완승으로 복수극이 완성됐다. 신상문은 “홀가분하게 이겨 기쁘다. 생각도, 준비도 많이 했던 경기였다”며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대로 잘 풀려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앞서 김현우에게 한 차례 패배한 바 있는 신상문은 “3대0 승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치열한 접전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털어놓으면서 “2세트가 승부처였다. 그 경기를 역전하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신상문은 리턴 매치를 준비하며 스타일 변화를 꾀하지 않았다. 그 대신 자신의 것을 갈고 닦기를 택했다. 그는 “제 스타일대로 준비했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는 생각이었다”며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신상문과 김현우는 대회 최고의 명승부 제조기다. 호전적인 성향을 가진 두 선수가 물러서지 않는 까닭에 늘 혈전이 나온다. 신상문은 “서로 공격을 좋아해 치고받고 싸운 것 같다”며 “제 스타일이 독특하다. 앞으로도 그런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상문의 다음 타깃은 오는 29일 8강 1경기에서 맞붙는 ‘프로토스 황제’ 정윤종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맞이하게 된 그는 “워낙 잘하는 선수다. 제 스타일로 정윤종의 약점을 찾아내고,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신상문은 고마운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옆에서 많이 보좌해줬다. 그 덕분에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