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악마의 레이스’ 신상문, 김현우 꺾고 8강 막차 탑승

입력 2018-11-23 22:11 수정 2018-11-23 22:14
신상문이 23일 KSL 시즌2 D조 최종전 경기에서 김현우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신상문(테란)의 레이스 안에는 악마가 타고 있었다.

신상문은 23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제이드홀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16강 그룹 스테이지 D조 최종전 경기에서 김현우(저그)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트레이드마크인 레이스 활용이 눈부셨다.

이날 승리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신상문이다. 그는 앞서 지난달 26일 대회 첫 경기에서 김현우에게 2대3 석패를 당한 바 있다. 이날 완승으로 복수에 성공했다. 더불어 8강행 막차에 탑승했다. 이제 그는 오는 29일 정윤종(프로토스)과 4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신상문은 적극적인 레이스 활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1세트 단장의 능선에서부터 투 스타포트 레이스 러시를 시도, 김현우의 신경을 살살 긁었다. 큰 어려움 없이 대규모 바이오닉 병력을 생산한 그는 능수능란한 드롭십 운영으로 김현우를 쓰러트렸다.

2세트 아즈텍은 혈전이었다. 양 선수는 공격일변도로 맞섰다. 양 측 모두 본진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끝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뒷심에서 신상문이 앞섰다. 결국 병력을 모두 소모한 김현우가 무릎을 꿇었다.

신상문은 3세트 로드킬에서 다시 한번 레이스로 승점을 따냈다. 레이스를 1부대 가까이 생산한 그는 드롭십을 동원한 게릴라 공격으로 김현우의 집중력을 흩트렸다. 레이스의 기동력을 따라잡지 못한 김현우는 허망한 표정으로 GG를 선언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