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가운데 내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을 선수는 누구일까.
올해는 KIA 타이거즈 투수 헥터 노에시(31)다. 지난해 20승을 앞세워 200만 달러를 받았다. 지난해 17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가 올랐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올해 11승 10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60이었고, 피안타율은 0.298이나 됐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29번 등판에 18차례였다. 174이닝을 소화해 이닝 이터의 면모도 약해졌다.
내용만 놓고 본다면 삭감이 불가피하다. 헥터의 반발이 불가피해 20만~30만 달러 정도의 삭감 정도가 합의선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수준이라면 연봉킹 자리를 유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1)이다.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135만 달러 등 145만 달러다. 평균자책점(2.88) 1위, 다승(15승) 2위 등을 내세워 대폭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헥터와 견줄 수 있는 금액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85만 달러를 받은 팀 동료 세스 후랭코프(30)도 18승을 앞세워 대폭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150만 달러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 라이온즈 타자 다린 러프(32)는 올해 150만 달러를 받았다. 올해도 타율 0.330, 167안타, 125타점 등을 앞세워 인상을 요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 구단은 이미 높은 연봉이어서 동결로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29)는 이미 140만 달러, LG 타일러 윌슨(29)는 1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28)도 올해 연봉 100만 달러에서 호잉을 넘어서는 150만 달러 안팎의 계약이 예상된다.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30)는 117만 달러 동결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