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구속’ 김나영 “무슨 일 하는지 잘 몰라” 과거 발언 재조명

입력 2018-1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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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나영의 남편 A씨가 불법선물거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과거 김나영이 결혼 후 방송에서 A씨의 직업과 관련해 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남편 A씨는 2016년 5월 코스피200지수 등과 연동된 사설 선물옵션거래 사이트를 운영해왔으며, 투자자들이 지수 등락을 예측해 베팅한 결과에 따라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김나영은 2015년 4월 A씨와 결혼했지만 극비리에 진행된 탓에 A씨의 구체적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10살 연상의 금융권 종사자 정도로만 알려졌다. 김나영은 2016년 1월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유재석으로부터 “남편은 어떤 사람이냐”라는 질문을 받고 “좋은 사람”이라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직업이 뭐냐’고 묻자 “남편이 증권 관련 일을 하는데 제가 아예 모르는 일을 해서 잘 모른다”면서도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는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나와서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김나영은 다소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자세한 것을 정확하게 말할 수 없어 저도 답답하다”며 “금융투자회사 이런 건데 들어도 잘 모르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김나영은 남편의 구속 사실이 알려진 이후 입장문을 통해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남편에 대해 무작정 믿지 않고 좀 더 살뜰히 살펴보았을 걸 하는 후회가 막심하기도 하다”며 “하지만 한편으론 어린 두 아들의 엄마이기에 마냥 정신을 놓고 혼란스러워할 수만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최대한 객관적 입장에서 사태를 파악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자문을 구하며 조사와 재판이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며 “남편은 본인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다. 저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