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리가 모자라…1승이 부족해’ 3할·10승 문턱 좌절 누구?

입력 2018-11-23 21:33

“2할 9푼을 치는 타자와 3할 타자의 차이는 단순하다. 2할 9푼 타자는 4타수 2안타에 만족하지만, 3할 타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4타수 3안타 또는 4타수 4안타를 치기 위해 타석에 들어선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최초 3000안타를 때린 재일교포 선수 장훈이다. 장훈의 말처럼 3할 타자와 2할 9푼대 타자의 차이는 대우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올해 규정타석(144게임*3.1=446.4타석)을 채우며 3할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34명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30)이 513타수 154안타로 딱 3할을 채웠다.

아깝게 3할의 문턱을 넘지 못한 선수는 누구일까. 삼성의 박해민(28)이 있다. 576타수 172안타였다. 타율 0.299이었다. 1리가 모자라 3할 타자가 되지 못한 것이다.

또 2할 9푼대에 머문 타자로는 한화 이글스 송광민(35)으로 타율 0.297이었다. 이어 LG 트윈스 유강남(26)이 0.296, KT 위즈 황재균(31) 0.296 등의 순이었다. 2할9푼대 타자는 0.290의 KT 강백호(19)까지 10명이었다.

규정타석인 446타석 이상을 친 선수는 모두 62명이다. SK 김동엽(28) 딱 446타석에 들어섰다. 아깝게 이를 채우지 못한 선수로는 우선 한화 정근우(36)로 425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자이언츠 채태인(36)과 SK 나주환(34)이 420타석을 소화했다. 이밖에 LG 이천웅(30)과 KT 심우준(23)이 각각 405타석과 403석에 들어섰다.

100안타 문턱에서 넘어진 선수들도 있다. FA시장에 나온 SK 와이번스 최정(31)으로 99안타를 때렸다. 이어 NC 다이노스 권희동(28)과 삼성 박한이(39)가 97안타를 쳤다. 이어 SK 나주환(34),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38), KT 심우준(23)이 95안타를 때렸다.

타자에서 3할이 기준이면 투수 부문에선 10승이 기준이 될 것이다. 10승을 채운 투수는 17명이었다. 두산 유희관(32)과 이영하(21)가 딱 10승을 채웠다.

그런데 아깝게 9승에 머문 투수는 4명이다. 롯데 노경은(34), SK 김태훈(28), LG 헨리 소사(33), LG 타일러 윌슨(29)가 그 불운의 주인공들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