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석(테란)이 김재훈(프로토스)을 꺾고 KSL 시즌2 8강에 올랐다.
조기석은 23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제이드홀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16강 그룹 스테이지 C조 최종전에서 김재훈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꺾었다. 조기석은 이날 승리로 상위 라운드에 진출, 오는 29일 열리는 8강전에서 박성균(테란)과 대결하게 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조기석은 1세트 단장의 능선에서 김재훈의 빠른 타이밍 드라군 러시에 크게 흔들렸다. 리버와 드라군에 추가 피해까지 입은 그는 김재훈의 캐리어 체재 전환을 억제하지 못했다. 결국 주력 부대였던 골리앗을 모두 잃으면서 GG를 쳤다.
조기석의 경기력은 2세트 투혼에서 살아났다. 절묘한 위치에 스파이더 마인을 매설해 큰 재미를 봤다. 그는 마인으로 김재훈의 드라군 부대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후 시즈 탱크 중심의 메카닉 병력을 구성, 화력 차이를 뽐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3세트 아즈텍에선 난타전 끝에 승점을 따냈다. 양 선수가 드롭십과 셔틀을 활용한 드롭 공격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조기석이 멀티 테스킹에서 앞섰다. 그는 드롭 공격과 동시에 중원 힘싸움을 시도해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그리고 김재훈의 혼을 빼놓는 양동작전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조기석은 4세트 서킷 브레이커에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재훈의 다크 템플러 공격에 앞마당 멀티가 무력화됐지만, 마찬가지로 상대 앞마당 멀티를 파괴하면서 주도권을 지켰다. 그는 김재훈의 마지막 러시를 여유롭게 막아내면서 GG를 받아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