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KT서 두번의 방출 아픔’ 전민수, LG서 마지막 기회잡다

입력 2018-11-23 16:06

LG 트윈스의 영입 보도자료를 보면 베테랑 투수 장원삼(35)과 심수창(37)과 함께 또 한명의 선수가 있다. KT 위즈에서 방출된 외야수 전민수(29)다.

전민수는 2008년 2차 4라운드 27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선수다. 덕수고 2학년때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프로에서의 생활은 험난했다. 우리 히어로즈의 팀명이 바뀐 입단 첫해 11게임에 나와 1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009년에도 4게임에 나와 6타수 무안타였다. 그리고 경찰야구단에 입단해 군 복무를 마쳤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 등을 받고 재활군에 주로 머물렀다. 야구를 잘하고자 이름까지 전동수에서 전민수로 개명했다. 2013년 시즌을 마친 뒤 넥센 히어로즈에서 방출됐다.

2014년 8월 육성선수로 KT 위즈에 합류했다. 또 2군 생활은 계속됐다. 그리고 2016년 1군에 올라왔다. 74게임을 뛰었다. 213타수 65안타, 타율 0.305를 기록했다. 3홈런, 29타점, 31득점을 기록했다. 도루는 5개였다. 최고의 한해였다. 지난해엔 55게임에 출전해 130타수 36안타, 타율 0.277으로 떨어졌다.

올해도 21게임 출전에 그쳤다. 29타수 5안타. 타율 0.172가 전부였다. 지난 9월 5일 LG 트윈스와의 경기가 마지막 KT 소속 경기였다. 통산 165게임에 출전해 392타수 106안타, 타율 0.270을 기록했다. 4홈런, 42타점, 51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KT에서 또다시 방출됐다.

그리고 LG가 기회를 제공했다. 차명석 단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민수는 외야수로서 공격과 수비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밝혔다

어찌보면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만년 2군 선수로서 또 한번의 방출을 경험할지, 새로운 팀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는 전민수 본인에게 달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