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신뢰 회복하자”…코레일, 열차지연 관련 비상안전경영체제 돌입

입력 2018-11-23 15:19
오영식(가운데) 코레일 사장과 전국 소속장이 23일 서울사옥에서 긴급안전대책 회의를 갖고 최근 연이어 발생한 열차지연 사고와 관련해 논의를 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최근 오송역과 복정역 등에서 연이어 발생한 열차지연 사고와 관련해 코레일이 대국민 사과를하고 비상안전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23일 오전 서울사옥에서 전국 소속장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안전 확립 대책을 논의했다.

오영식 사장을 비롯한 코레일 임직원은 “지난 20일 KTX 오송역 단전사고와 22일 분당선 전동열차 고장으로 많은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코레일은 운행장애 요인을 집중 분석하고, 비슷한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12월 4일까지를 비상 안전경영 기간으로 선포했다.

이 기간 코레일은 간부급 전원 휴일근무 및 본사 실·단·본부장 지역별 책임안전활동 강화, 전국 12개 권역별 운행선 인접공사 특별 점검 및 직원 안전교육, 고속·일반철도 및 전동차 3년간 고장내역 분석·관리 및 부품교환(분당선 고장차량과 동일 시기 도입된 전동차 36량 긴급점검) 등의 비상안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와 함께 동절기 대비 시설 및 차량상태 사전 점검, 연말연시 근무기강 확립을 위한 직원 복무관리 강화 등의 조치도 취한다.

코레일은 이밖에 한국철도시설공단·지자체 등이 시행했던 모든 운행선 인접공사를 코레일 직접발주로 이관, 안전체계가 일원화되도록 국토교통부와 안전제도 개선에도 착수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그동안 노력으로 쌓아 온 코레일의 명예가 한 순간에 무너졌다”며 “다시한번 큰 불편을 경험하신 국민들께 사죄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다시 무거운 책임감으로 철저하게 정비를 시행하고, 고객안내 매뉴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