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매일 3만보씩 걷는다고?”

입력 2018-11-23 14:00 수정 2018-11-23 16:12
배우 하정우. 국민일보DB


“배우 하정우가 매일 하루 3만보씩 걷는다고?” 배우, 화가, 작가로 다양한 활동을 해온 하정우는 ‘걷기 마니아’이기도 하다. 심지어 비행기를 타기 위해 서울 강남에서 김포공항까지 8시간에 걸쳐 걸어간 적도 있다. 그가 걷기 경험을 중심으로 쓴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문학동네)를 냈다.

이연실 문학동네 편집자는 23일 “하정우의 신작 에세이가 서점에 풀리자마자 주문이 쇄도해 출간 당일 2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2011년 첫 책 ‘하정우 느낌 있다’를 낸 적 있다. 이 책은 저자의 그림 60점여 점과 함께 그림 작업과 연기, 가족과 사랑, 우정과 일상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하정우 전시회 포스터. 국민일보DB


신작은 매일 하루 3만보씩 걷는 하정우가 걷기를 중심으로 쓴 에세이다. 그는 무명배우 시절부터 3000만 배우로 불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서울을 걸어서 출근한다. 10만보를 걷는 날도 있다. 하정우는 기쁠 때나 어려울 때나 골목과 한강 변을 걸으면서 스스로를 다잡았다.

책은 ‘배우 하정우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 ‘몸과 마음을 달랜 걷기 노하우와 걷기 아지트’ ‘ 걸으면서 느낀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손목에 걸음수를 체크하는 피트니스 밴드를 차고, 걷기 모임 친구들과 매일 걸음 수를 공유한다. 주변 연예인들에게도 걷기의 즐거움과 효용을 전파해 ‘걷기학교 교장선생님’으로도 불린다.

하정우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 표지. 문학동네 제공


그는 걸어서 출퇴근하고 “강남에서 홍대까지 편도 1만6000보 정도면 간다”며 거침없이 걸어 다닌다. 그에게 웬만한 이동거리는 ‘도보로 몇 분’이 더 익숙하다. 하정우에게 ‘걷기’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자신을 돌보는 방식이다. 하정우는 영화 ‘추격자’ ‘국가대표’ ‘황해’ 등 다수의 흥행작에 출연했다. 직접 그린 그림으로 전시회를 여는 화가이기도 하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