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국내 최대 마약 밀매조직으로 알려진 ‘성일파’ 두목 윤모(62)와 운반책 우모(52)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7월부터 8월 대만 마약 조직이 나사제조기를 통해 부산으로 밀반입한 필로폰 112kg 중 22kg를 국내에 유통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4월 필로폰 밀반입 첩보를 입수해 국정원·관세청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대만·일본인 등 국내외 마약조직원 총 6명을 구속했다. 그러나 한국 마약총책이었던 윤씨와 운반책 우씨는 경찰을 피해 달아났다.
추적을 계속하던 경찰은 윤씨 대포폰 발신이 확인된 지역을 중심으로 CCTV 등을 분석해 지난 20일 부산의 한 모텔에서 윤씨와 우씨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인을 통해 국내에 들여온 필로폰 112kg는 수사기관과 관세 당국이 적발한 가장 큰 규모의 마약이다. 필로폰 112kg은 약 370만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으로 시가는 3700억원에 달한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