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를 졸업했던 2004년 2차 11라운드 83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그해 2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2006년 29게임에 등판했다. 10승9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에이스 반열에 오르는 듯했다. 그리고 2007년에는 3승5패 2세이브, 10홀드를 기록했다. 2008년 6승 5패, 2009년 6승 12패를 거뒀다. 급기야 2010년에는 4패 1홀드만을 기록했다. 그는 LG의 심수창(37)이었다.
심수창은 7시즌을 함께한 LG에서 2011년 7월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해 활동했지만 2승 13패, 이듬해에도 5패만을 남겼다. 그리고 2014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또다시 옮겼다. 2015년 39게임에 나와 4승 6패 5세이브 3홀드를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화 이글스와 4년 계약기간에 총액 14억원의 FA계약을 맺고 또다시 한번 팀을 옮겼다. 2016년 무려 66게임에 나와 5승5패 2세이브 6홀드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48게임이나 소화했다. 그러나 올해 한화에서 뛴 게임은 단 3게임이었다. 2.1이닝 동안 4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15.43이었다. 3월 29일 NC 다이노스전이 1군 마지막 경기였다. 그리고 지난 8월 방출됐다. 새로운 팀을 모색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그런데 LG는 23일 심수창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8년만의 LG 복귀다. 차명석 LG 단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험이 풍부한 장원삼과 심수창은 투수진에서 팀 전력 상승에 많은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자칫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하는 순간 손을 내민 LG였다. 더구나 자신이 프로야구를 시작했던 구단이다. 심수창에겐 아름다운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그러기 위해선 심수창이 부활의 날갯짓이 필요하다. 12년전인 2006년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을지 기대해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